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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심판 후 보자”는 김종인, 그의 선택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다가오면서, ‘판결이후’로 거취문제를 미뤘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내 비문(非문재인)계 좌장격인 김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간 ‘탈당후 개헌을 고리로한 제3지대 구축’, ‘잔류후,안희정 지사 지원설‘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종인 전 대표는 독일에서 돌아온 직후인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이것저것 생각은 많이 해봤는데, 굉장히 복잡할 것 같은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가 이루어지려면 일단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결이 나고, 정치 일정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서 두고봐야지 미리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거취 문제는) 내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니까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독일 출국에 앞서 비문계 의원들과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국회의장과 연쇄 회동을 가졌으며, 귀국 후에도 정의화 전 의장을 만나 정국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 김종인 대표의 대권출마 시사 발언도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원내외 인사 모임인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조찬포럼강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나라가 어려운 사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해보겠다는 말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은, 개헌을 고리로한 ‘빅텐트’와도 맥이 닿아 있어 탈당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당에 남아 안희정 지사를 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안희정은 초기 노무현, 문재인은 말기 노무현이라는 얘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돈다고 하더라”고 말하는 등 안 지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 지사 최근 전주 KBS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김 전 대표를 포함해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는 길이 있다면 동지와 국민으로 단결시키겠다”며 했다. 안희정 캠프 총괄본부장인 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최근 PBC라디오에 나와 김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경제정책에 관해 김 전 대표의 의견을 많이 듣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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