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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답정너ㆍ투명 인간…회의인원 33% 쓸모 없다”
[헤럴드경제] 국내 직장인들은 사내 회의 참석인원 가운데 3명 중 1명 꼴은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의 ‘국내 기업의 회의문화 실태와 개선 해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가 회의를 열 시 평균 참석자는 8.9명이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00명은 이 중 2.8명이 불필요한 참석자라고 응답했다.
[사진=123rf]

유형별로는 먼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해)’ 상사가 언급됐다. 직장인들은 상사가 발언을 독점하느냐는 질문에 61.6%가 그렇다고 했다. 상사 의견대로 결정되느냐는 물음에는 75.6%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같은 ‘답정너’ 상사는 ‘투명인간’ 직원 등을 낳았다. 또 다른 불필요 유형인 가급적 침묵한다는 ‘투명인간형’(39.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 의견에 동조한다는 ‘해바라기형’(17.1%), 별 고민 없이 타원 의견에 묻어가는 ‘무임승차형’(12.8%) 등 순이었다.

지난 1주일간 참석한 회의(3.7회) 가운데 1.2회, 3분의 1을 거의 발언하지 않는다고 했다. 발언했을 때도 가진 생각의 29.4%만 솔직히 표현한다고 전했다.

상하관계처럼 동료 간의 수평적 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회의 참석자 간 신뢰 부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내가 어떤 의견을 내도 동료들이 존중해줄 것을 믿느냐’는 질문에 43.3%만 동의했다.

성과 없이 끝나는 회의도 많았다. ‘명확한 결론 없이 끝나는 회의’가 55.2%였다. 결론이 나도 모두가 만족하지 않는 경우도 42.1%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회의 주재자 위주로 결론이 나서’(29.9%), ‘부서 간 떠넘기기’(28.7%), ‘어차피 바뀔 테니 대충대충 결정’(21.9%), ‘CEO 의중을 미리 고려해 결정’(19.5%) 등을 꼽았다. 만족스럽지 않은 회의로 46.1%는 결과가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문화를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평균 점수는 45점으로 나왔다.효율성 38점, 소통수준 44점, 성과점수 51점으로 모두 저조했다.

회의 하면 떠오르는 단어도 부정어 일색이었다. ‘자유로움’, ‘창의적’ 같은 단어는 9.9%에 그쳤다. ‘상명하달’, ‘강압적’, ‘불필요함’, ‘결론 없음’ 등 부정어가 91.1%를 기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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