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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황 양초ㆍ타로 카드”…美 무속인, 트럼프 ‘하야 저주’
[헤럴드경제] 미국 내의 마법 추종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야 주술’을 걸어 논란이 일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내 무속인들은 초승달이 기운 지난 24일 자정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기원하는 저주 의식을 가졌다.

뭉툭한 주황색 양초와 탑이 그려진 타로카드, 트럼프의 사진 등을 준비한 후 양초에 그의 이름을 핀으로 새기고 의식에 들어갔다. 의식은 트럼프의 사진을 태우면서 끝이 났다.
트럼프 하야 저주를 제안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페이스북 캡처]

무속인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묶어 그의 악의적인 정책들이 실패하게 해달라”며 “그가 우리 자유를 뺏고, 우리의 마음을 증오와 혼란, 절망과 두려움으로 채우려고 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트럼프 하야를 바라는 이번 마법 의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안됐다. 의식은 1만500여개 ‘좋아요’를 받았다. ‘#마법저항’(#magicresistance) 해시태그도 급속도로 퍼졌다.

자칭 ‘마법 사상가’ 마이클 휴스는 BBC방송에서 “이번 의식은 트럼프를 해하는 것이 아닌 제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가 트위터를 할 수 없게 휴대전화를 부수고, 그가 아무도 해칠 수 없게 어두운 지하에 가두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했다.

미국 내 개신교 보수주의자들은 영적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무속인들은 초승달이 기우는 밤 계속해서 의식을 치르겠다고 했다. 다음 의식은 다음달 26일로 예정됐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 그의 낮은 지지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지난 13∼19일 미국 성인 1만1512명 대상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지한다’는 답변은 43%에 불과했다. 서베이몽키가 신임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다.

앞서 퓨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39%에 그쳤다.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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