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에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올해 4월 29일로 잡힌 행사에 미리 불참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잡지 ‘뉴요커’와 ‘배니티 페어’가 만찬 협찬을 거부하는 등 기자단 보이콧 조짐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도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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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AP] |
제프 메이슨 백악관 출입기자단 간사는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지만, 올해 행사는 ‘반쪽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주최하는 이번 만찬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도 초청된다. 본래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과 연설을 하면서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였다. 1920년 처음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때 단골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갑지 않은 경험도 많았다.
2011년 행사에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출생 의혹을 제기한 트럼프를 두고 하와이 출생기록이 명시된 사실을 거듭 알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제 달 착륙이 조작됐는지, 로스웰(UFO 추락설이 돈 마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비꼬았다.
트럼프의 대권 출마설이 돌 때에는 행사장 내에 ‘트럼프 백악관 리조트ㆍ콘도’라고 쓰인 백악관 모양 호텔 합성 사진이 올라가기도 했다.
2015년 행사에서도 놀림을 받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가 주저앉은 트럼프를 보고 “어, 아직도 여기 있네”라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권행보에 본격 나선 지난해에는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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