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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말이 맞다” 스웨덴 정치인 “난민 때문에 폭동이 일상”
-WSJ 기고문 통해 이같이 주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스웨덴 극우 정치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옳다”며 반(反)이민 정책 편들기에 나섰다. 이들은 스웨덴의 난민 포용 정책으로 폭동과 불안이 일상이 됐다며, 미국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웨덴 극우정당 ‘스웨덴민주당’의 지미 오케손 대표와 매티아스 카를손 원내대표는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0일 스웨덴 링케뷔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차량들이 불에 탔다. [출처=AFP]

앞서 지난 18일 트럼프는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며 스웨덴에서 테러가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트럼프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틀 뒤인 지난 20일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스톡홀름 북부 링케뷔에서 실제 폭동이 일어났다.

오케손과 카를손은 스웨덴이 “2014~2016년 27만5000명의 망명신청자들을 받아들였는데 다수는 여권이 없다”며 “이는 폭동과 범죄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현재 스웨덴의 문제를 과장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해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스웨덴의 국민 1인당 이민자 비율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5년에 스웨덴에 입국한 이민자의 경우 80%는 여권이나 신분증이 없고, 대부분 이슬람 국가 출신이다. 이슬람교는 스웨덴에서 두번째로 비중이 큰 종교로 자리잡았다.

이로인해 국가 안보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오케손과 카를손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민자 출신인 스웨덴 시민 300명이 중동으로 건너가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폭동과 사회 불안은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며 “경찰, 소방관 등이 정기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2013년 스웨덴에서 이민자들이 다수 참여한 폭동이 일어났다. 집단 폭력도 늘고 있고, 매우 엄격한 법 규제에도 불구하고 총기 사고가 흔해졌다.

또 스웨덴 내에 반유대주의도 늘었다.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스웨덴 3대도시 말뫼에 사는 유대인들은 길거리에서 습격을 받는 등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2014~2015년에는 성범죄도 2배 가량 늘었다. 스웨덴 여성 3분의 1은 더이상 이웃을 안전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기독교가 아닌 이민자들을 모욕하지 않기 위해 크리스마스 찬송가도 부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스웨덴 정부는 매년 새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돌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 이민자들의 실업률은 스웨덴 국민에 비해 5배 가량 높다. 말뫼에 사는 소말리아인들의 경우 실업률이 80%에 달한다.

이들은 이같은 사실들을 지적하며 “스웨덴 국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스웨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인들이 스웨덴의 사회주의자나 진보정치인들이 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로 칼럼을 맺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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