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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박스에 담긴 필로폰, 안걸린다?…33억어치 밀반입한 일당
-탐지견 단속 피하고자 녹차 이용
-점 조직 형태…범행 전 0.3g시험 밀반입까지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녹차박스에 필로폰 33억원치를 국내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매입자 김모(50)씨 등 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인 이모(67)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필로폰 1㎏을 중국산 녹차가루 두 박스에 숨겨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은 시가 33억원 상당으로 3만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서로 모르는 사람을 동원해 점 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이달초 중국 청도의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 1㎏를 5500만원에 구입한 후 운반책 김모(57) 씨의 집에 배송시켰다. 이 씨는 다른 공범이 택시를 이용해 물품을 수령하도록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수사당국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만 사용하고 이달초 필로폰 샘플 0.3g시험적으로 밀반입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은 밀반입 과정에서 공항의 마약탐지견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녹차용기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중국 공급책에 대한 국제공조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마약 밀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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