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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뽑기 인기의 허와 실…구형기기 일부는 30번에 1번 성공?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인형 뽑기 기계의 조작이 현실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업계 관계자는 구형 기기에 한해 문제가 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SBS는 인형 뽑기 방에서 2시간 동안 200개의 인형을 뽑아 싹쓸이한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인형 뽑기방 점주가 출근해보니 기계에 있는 인형이 없어져 CCTV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SBS 뉴스화면 캡처]

원래 인형 뽑기 기계는 30번 시도해야 1번 뽑을 수 있도록 설정 돼 있는데 남성 두 명이 조이스틱을 조작해 집게의 집는 힘을 강하게 만드는 수법으로 5개의 기계를 싹쓸이 한 것이다.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황당하다는 것이다. 인형 뽑기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형 뽑기 점주가 임의적으로 집게를 조작해 인형을 뽑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네티즌은 해당 뉴스를 보고 “애초에 30번 중에 29번은 집게에 힘이 안 들어가 못 뽑을 수밖에 없음”, “잘 뽑는 사람이 나타나도 설정값대로라면 무조건 인형 뽑기방 주인이 이득”, “인형이 갖고 싶으면 그냥 돈 주고 사라 이상한데 돈 버리지 말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몇몇 네티즌은 비법이라며 조이스틱 조작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형뽑기 기계는 일본이 원조다. 물론 뽑을 확률을 사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본에 설치된 기계들은 최소한 상도를 지킨다. 기본 확률은 최소한 보장한다. 그리고 정품 인형을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다. 상당수 업자는 구청에 영업허가를 내고, 정해진 확률의 기계를 사용한다.

그러나 국내 일부 업소는 노골적으로 확률을 떨어뜨려 편법이나 특단의 요령 없이는 뽑기가 너무 어렵게 조작하고 있다. 30번 시도해서 1번 집게에 집는 힘이 제대로 들어간다 해도 잡는 위치나 각도에 따라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업소에 따라서는 30분의1이 아니라 실제는 50분의1, 100분의1이 되는 셈이다.

더 웃지못할 현실은 인형의 원가가 인형뽑기 게임 1회를 하는 이용요금 대비 그리 비싸지 않다는 것이다. 수년전 유행할 당시는 더 노골적인 상황이었지만, 최근 새로 생긴 인형뽑기방은 확룔 조작 등의 문제를 최소화 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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