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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하고 악취까지…홀대받던 새마을ㆍ무궁화호 새 단장
-국토부ㆍ코레일 ‘일반철도 서비스 개선방안’ 시행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낡고 허름했던 무궁화호 열차가 올해 말까지 내장재ㆍ좌석시트ㆍ냉방장치 등을 새롭게 갖춘다. 악취가 났던 객차 화장실엔 수세식 소변기를 넣고, 페인트가 볼썽사납게 벗겨진 도색 불량 차량도 손본다. KTX 대비 홀대받던 일반 열차가 새 단장을 하는 것이다. 입석 발매율도 줄이고, 열차 정시율도 끌어 올리는 등 일반철도 열차의 운행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이런 내용의 ‘일반철도 서비스 개선방안’을 시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ITX-새마을, 새마을호, 무궁호화등이 대상이다. KTX 도입 이후 일반철도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졌지만, 일반열차는 여전히 KTX와의 연계ㆍ지선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서민의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선안은 2015년 10월부터 활동하고 있는 철도서비스 시민평가단이 발굴한 과제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411억 들여 열차 안팎 개선=무궁화호에 탑승하면 퀘퀘한 냄새가 바닥부터 올라와 불쾌감을 표하는 승객이 적지 않았다. 낡은 의자는 불편했고, 화장실에선 악취가 났다. 이에 국토부와 코레일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고객편의시설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예산은 411억원이 소요될 걸로 예상된다. 객차 안의 내장재, 바닥재, 좌석시트, 냉방장치를 올해 안에 모두 바꾼다는 계획이다. 화장실도 올해 안에 소변기를 바꾸고, 오물수거 주기를 기존 3일에서 1일로 단축시킨다. 열차운행 중에 청소를 하는 ‘도중청소’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청소실명제도 시행한다.

객차와 객차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는 실리콘 재질로 된 밀폐형 연결막으로 내년까지 전면 교체한다. 기존 통고무형 대비 분진ㆍ매연ㆍ소음 유입을 줄여준다. 차량 도색이 극히 불량한 45량은 이달까지 전면 개선하고 3월 이후엔 모든 차량을 전면조사해 외관을 정비할 방침이다. 이런 식의 개량과 정비를 해도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는 차량은 안전진단 등을 거쳐 폐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입석 줄여 혼잡도 개선=다음달부터 입석승차권 발매비율을 현행 100%에서 50%까지 범위 안에서 탄력적으로 조정 운영키로 했다. 열차 수요를 분산시킴으로써 차내 혼잡도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노선ㆍ구간ㆍ시간대별로 수요분석을 통해 주말 피크시간대 등 혼잡도가 높은 구간ㆍ시간엔 4월부터 임시열차를 증편하거나 객차를 추가 연결할 계획이다.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열차는 특별관리한다. 일반열차가 KTX에 비해 정시율이 낮은 걸 개선하려는 차원이다. 다음 달 중상습 지연 열차를 선정해 지연 운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작년 기준 정시율을 보면 KTX는 96.64%이고, 일반열차는 94.49%다.

코레일은 또 대전역ㆍ동대구역ㆍ익산역 등 주요 환승역을 중심으로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간의 환승시간을 20분 이내로 단축하는 걸 목표로 열차운행계획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4월부터는 열차승차권 애플리케이션인 ‘코레일톡+’을 활용한 철도이용객 피드백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용객이 서비스를 직접 평가하고 서비스 미비점을 지적하면 즉각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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