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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단한 고3…키 줄고 몸무게는 늘었다
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고3, 5년 전보다 키 0.2cm 줄어
식습관·신체활동량 ‘경고’ 수준


5년 전과 비교해 고등학교 3학년생 평균 키는 줄고 몸무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남녀 3학년생의 작년 평균 키는 각각 173.5cmㆍ160.9cm다. 5년 전보다 모두 0.2cm씩 줄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0.5cmㆍ0.2cm 감소했다.

중학교 남녀 3학년생의 작년 평균 키는 각각 170.0cmㆍ159.8cm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학생은 2006년(168.7cm)부터 꾸준히 늘었다. 여학생도 2011년(159.5cm)과 비교 시 0.3cm 커졌다. 다만 2006년(160.0cm)보다는 0.2cm 줄었다.

초등학교 남녀 6학년생의 작년 평균 키는 각각 152.1cmㆍ152.3cm였다. 2006년(150.0cmㆍ151.0cm)부터 계속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체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불어났다. 고등학교 남녀 3학년생의 작년 평균 체중은 각각 70.0kgㆍ57.2kg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7kgㆍ1.0kg 증가했다. 10년 전을 따져봐도 모두 1.8kg 늘어났다.

중학교 남녀 3학년생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평균 체중은 각각 63.7kgㆍ54.4kg이었다. 5년 전보다 2.1kgㆍ0.8kg 살이 붙었다. 초등학교 남ㆍ녀 6학년생도 작년 각각 48.2kgㆍ45.5kg이 평균 체중이었다. 5년 전과 비교 시 2.2kgㆍ1.1kg 늘어난 수치다.

학생 전체 비만율은 16.5%였다. 작년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했다. 농어촌 지역 학생 비만율이 도시지역 학생 비만율보다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남자 고등학교 3학년생은 최근 3년간 평균 키에 변화가 없다”며 “전체적으로 체중은 늘고 있으나, 증가하는 속도는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학생들의 식습관은 학년이 오를수록 나빠졌다.

주1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섭취율은 고등학생(77.9%)이 가장 높았다. 중학생(76.1%), 초등학생(64.6%) 순이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고등학생이 16.8%로 나타났다. 중학생(12.6%), 초등학생(4.2%) 순으로 줄었다. 주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7.7%를 기록했다. 중학생 35.8%, 고등학생 24.4%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765개교 8만2883명 대상으로 진행했다. 검사 기간은 작년 4월부터 약 6개월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한다. 비만학생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는다. 학교 영양교육도 강화한다. 체육수업 내실화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학생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방안도 마련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며 “학부모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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