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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점안제, 한 번만 쓰고 버리세요
-눈 피로한 현대인, 점안제 사용 많아져
-식약처, 일회용 점안제 안전사용 강화
-리캡용기는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 많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회사에서 난방을 위해 히터를 가동하는 것 때문에 눈이 뻑뻑해 일회용 점안제를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일회용 점안제의 용량이 한 번만 쓰고 버리기엔 아까워 뚜껑을 닫아놨다가 2~3번 더 쓰고 버린다. 하지만 가끔 일회용을 더 사용하는 것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눈의 피로를 느끼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이에 간편하게 눈의 피로를 완화해주는 점안제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일회용 점안제 총 생산ㆍ수입실적은 2015년 기준 약 980억원이며 현재 55개 업체가 209개 품목을 허가받아 판매 중이다. 주요 일회용 점안제 제품으로는 종근당의 ‘그라벨라점안액’, 대웅제약의 ‘네오클크린점안액’, 한미약품의 ‘눈앤점안액’ 등이 있다.


하지만 일회용 점안제를 한 번이 아닌 더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염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일회용 점안제의 안전사용을 위해 제품명에 ‘1회용’ 병용기재를 의무화하는 등 일회용 점안제 안전사용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리캡 용기를 사용하는 일회용 점안제의 경우 뚜껑을 닫을 수 있는 용기형태로 인해 소비자가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어 일회용 점안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리캡용기는 개봉 상부를 하부에 뚜껑처럼 삽입 가능하도록 만든 용기로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점안제 용기로 사용 중이다.

식약처 의약품심사조정과 관계자는 “일회용 점안제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기에 개봉 후 오래 방치할 경우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며 “또 점안을 할 때 눈에 닿을 수 있는데 남은 점안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할 때 세균이 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밝힌 주요 내용은 ▷제품명에 ‘1회용’ 병용기재 의무화 ▷일회용 점안제에 휴대용 보관용기 동봉 금지 ▷소비자 안전사용을 위한 교육ㆍ홍보 실시 등이다

우선 소비자가 일회용 점안제임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제품명에 ‘1회용’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의무화하고 포장과 사용설명서에는 ‘개봉후 1회만 사용하고 남은액과 용기는 바로 버린다’는 내용을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일회용 점안제 중 일부 제품에 함께 포장되는 ‘휴대용 보관용기’는 재사용 요인이 될 수 있어 동봉하지 않도록 했다.

식약처는 “의사의 진료ㆍ상담과 약사의 복약지도 강화를 통해 일회용 점안제 재사용이 방지될 수 있도록 대한안과의사회, 대한약사회 등 관련 단체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일회용 점안제 제조ㆍ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일회용 점안제에 사용중인 리캡용기를 점진적으로 Non-리캡용기로 전환해 나가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일회용 점안제 특성을 고려해 약가가 조정될 수 있도록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협조 요청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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