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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용으로 독보적인 에르메스…수천만 원에도 품절 대란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사태에 연루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되었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에게 뇌물로 에르메스 핸드백을 준 것으로 알려져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르메스 핸드백은 이외에도 각종 뇌물사건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뇌물 인기 아이템이다. 또한 고가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부족해 일반인들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123RF]

국내에서는 주문 대기인원이 많아 주문일로부터 최소 2~3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르메스 측이 고객을 가려 상대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즉, 어중이떠중이 고객은 상대하지 않으며 신용도가 보장된 이른바 ‘큰 손’ 고객들을 위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과 ‘켈리백’은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에르메스의 소수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연간 생산량이 한정되어있다. 하지만 사고자 하는 고객이 많아 수요량이 공급량을 넘어서는 형편이라고 에르메스 측은 설명한다.

버킨백은 현재 국내 유통매장에서 개당 1400만~15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켈리백의 판매가는 1300만~1400만 원대로 버킨백 보다 약간 싸다.

실제로 최근 한 매체는 버킨백의 구매 가능 여부를 에르메스 매장에서 문의하였으나 “이미 수년 전 예약을 받아놓은 고객의 수요를 맞추는 데도 벅찬 상황이라 지금은 아예 주문 예약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원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점원은 “판매가 1400만 원 정도인 일반 버킨백은 아예 구할 수도 없는 사정이고 희귀 악어가죽으로 만든 7000만 원 안팎의 한정품은 출시될 때만 일반 판매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가방 하나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고 이를 뇌물로 주기 위해 몇 년을 기다리는 상황은 취업대란에 좌절하는 청년들과 물가 상승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생활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헬조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주변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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