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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삶의 만족도 5.9점…향후 10년간 국가목표 1위는 “경제성장”
- 48% “나는 중도적”
- 보수 VS 진보 갈등 인식 높고, 종교 갈등 낮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리 국민이 스스로 매긴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 인식 정도는 10점 만점에 6.4점이었다.

이는 한국행정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일반 국민 8000명 표본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행복감과 만족도는 1년전 조사에 비해선 0.1점씩 오른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정치 상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2.8점, 경제 상황 만족도는 3.3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경제 상황 만족도는 2013년 3.8점과 4.1점에서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은 4점 만점에 2.7점, 노력에 의한 사회ㆍ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은 2.4점으로 낮았다. 이 역시 3년 전 보다 0.3점씩 낮아졌다.

향후 10년간 우선 이뤄야 할 국가목표에 대해선 ‘경제성장’이 42.2%로 첫손에 꼽혔다. 이어 국방강화 27.8%, 참여증대 21.4%, 환경보호 8.7%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 응답률은 2015년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방강화’는 3.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성장과 분배에 대한 인식은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19%로, 분배 우선(17.1%) 보다 앞섰다. 성장과 분배가 모두 중요하다 응답이 63.9%로 과반을 넘었다.

한계적 상황을 모면하기 가장 어려운 세대는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는 응답은 60대가 32.7%로 가장 높았다. 50대 27.6%, 40대 23.7%, 30대 21.3%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 47.8%는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중도적’이라고 답했다. ‘다소 보수적’, ‘다소 진보적’이란 응답은 각각 23.3%, 23.0%였다.

사회 갈등의 원인으로는 제도 미비 보다 사익추구(23.1%), 빈부격차(22.1%), 개인 집단간 상호이해부족(17.5%) 순으로 많이 꼽혔다.

특히 보수와 진보간 갈등 인식은 4점 만점에 3.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근로자와 고용주, 빈곤층과 중상층 간 갈등인식은 3.1점씩이었다. 반면 남녀간 갈등은 2.5점, 종교간 갈등은 2.6점으로 낮았다.

국민의 사회단체 참여는 정당ㆍ시민단체 같은 공적 참여는 낮고 동호회, 향후회 등 사적 참여가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동창회ㆍ향우회에 참석자는 35.5%였지만, 정당과 시민단체 참여는 1.2%, 1.5%에 불과했다.

또한 가족간 소통인식은 4점 만점에 3.2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이웃간 소통은 2.4점으로 낮았다. 가족에 대한 신뢰는 4점 만점에 3.6점으로 타인에 대한 신뢰(1.7점) 보다 두배 이상이었다.

윤건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사회갈등 수준, 특히 이념이나 가치, 경제적 지위에 기초한 갈등 수준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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