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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녀 임금격차 해소, 100년 넘게 걸릴 수도 있다
- PwC 보고서, 여성경제활동지수 한국 33개국 중 32위
- 한국 남-녀 임금 격차 36%, OECD 회원국 중 최고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의 여성경제활동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남녀간 임금 격차는 회원국 중 최고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네트워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OECD 3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성경제활동지수’(PwC Women in Work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2104년 31위에서 2015년 32위로 1계단 미끄러졌다고 21일 삼일회계법인이 전했다.

국가별 남녀간 임금격차 해소에 걸리는 시간. 예상 연도. [자료=PwC]

한국보다 지수가 낮은 국가는 멕시코 한 곳 뿐이었다.

한국은 남녀가 임금 격차의 평균이 36%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으며 PwC는 역사적 추세에 비춰볼때 한국과 스페인, 독일 등은 남녀 임금 격차 해소에 100년 이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가 사라지는 시기는 2118년으로 예측됐다.

여성경제활동지수가 가장 양호한 1위는 아이슬란드였으며,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북유럽 국가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어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덴마크가 4~6위를 차지함으로써 전년도와 비교해 순위변동은 없었다.

이밖에 룩셈부르크, 핀란드, 폴란드, 스위스 등이 순서대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폴란드는 여성 실업률 감소, 정규직 비율 증가 등으로 1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미국은 18위에서 20위로 하락했다. 일본은 27위를 유지했다.

PwC는 여성 고용률 증가가 6조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고용률이 낮은 그리스, 멕시코, 이탈리아 등을 여성 경제 참여율이 가장 높은 스웨덴 수준으로 올릴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경제활동지수 평균은 2014년 57.6에서 2015년 58.7로 소폭 상승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남녀간 임금격차 해소에 평균 5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남녀 임금 평등과 여성의 구직 용이성, 고용 안정성 등을 고려한 5개의 주요 지표(남녀간 임금 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남녀간 노동 참여율 차이, 여성 실업률, 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 비율)등을 기준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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