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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문명고 1곳만…식물교과서 된 국정교과서
-교육부, 연구학교 최종 1곳 선정
-추가 보급ㆍ전자책 등 방안 마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경산 문명고 1곳을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문명고가 자진 철회요청 가능성도 여전해 3년 전 교학사 사태가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위해 연구학교를 신청했던 경북지역 3곳 학교 가운데 문명고 1곳만 최종 문턱을 통과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 학교 명단이 경산 문명고 1곳으로 최종 드러났다. [사진=헤럴드 DB]

구미 오상고는 하루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경북항공고는 지난 17일 경북도교육청이 연 심의에서 탈락했다. 두 학교는 철회 직전까지 학내 반발에 부딪혔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지 않고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서다.

마지막 문명고도 학내 구성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문명고 1ㆍ2학년생 250여명은 지난 17일 학교 운동장에서 반대 집회를 벌였다.

학교 측은 갈등이 깊어지자 지난 19일 학생 대상으로 사실상 ‘등교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 20ㆍ21일 자율학습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통보였다. 그러나 학생회는 이날 교육단체 등과 예정대로 집회를 개최했다.

오는 22일 기한으로 철회 지지 1만5000명을 목표로 둔 온라인 서명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벌써 93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맞서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헤럴드 DB]

반발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판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학내 구성원들이 보고 있는 이유다. 문명고도 신청을 번복하면 연구학교 지정은 전무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 ‘생명 연장’ 방안도 발표했다.

연구학교 외에 활용을 희망하는 학교가 있다면 내달 3일까지 신청을 받고 보급한다. 특별 홈페이지(www.moe.go.kr/history)에 전자책(e-book) 형태로도 상시 게시한다.

일부 교육청과 시민단체 등에는 유감을 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압으로 인해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방해 받지 않게 하겠다”며 “불법행위가 일어날 시 사법처리도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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