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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70% “알바로 생계유지…‘중장년 프리터족’ 증가 체감”
-중장년층, 자신 세대의 ‘프리터족’ 증가 예상
-응답자 76.8%, 세대간 일자리 경쟁에 대한 우려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일정한 직업 대신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프리터족’ 중에서도 중장년층의 증가세를 체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구조상 앞으로 중장년층 프리터족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도 다수를 이뤘다. 

1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71.4%)은 ‘최근 편의점과 주유소,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중장년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시각은 모든 연령대(20대 70.0%, 30대 72.4%, 40대 70.0%, 50대 73.2%)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프리터족은 영어의 ‘자유로움’을 뜻하는 프리(Free)와 독일어의 ‘노동자’를 뜻하는 아르바이터(arbeiter), ‘같은 부류’를 뜻하는 한자 족(族)이 합성된 신조어다. 처음에는 정규직으로부터 자발적으로 소외된 사람을 의미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고용불안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정규직,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준비자를 지칭하는 말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중장년층 프리터족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응답자의 83.7%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중장년층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 특히 중장년층(40대 85.6%, 50대 88.8%) 스스로도 자신 세대의 세대에서 프리터족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현상을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다는 인식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중장년층이 ‘아르바이트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33.2%),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중장년층을 보면 이들의 자식들은 뭘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28.9%)는 대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중장년층 프리터족 증가는 결국 아르바이트를 놓고도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뚜렷해지고 있는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보는 입장도 전체 응답자의 76.8%에 달했다. 10명 중 4명(41.8%)은 청년 일자리가 중장년층에게 가고 있다고 봤는데, 이 같은 인식은 부모세대인 50대(48.4%)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일자리에서 비롯된 세대갈등의 원인으로는 ‘인구구조 변화’(74.0%), 갈등이 고조된 것은 ‘정부의 책임’(81.6%)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다만, ‘정부의 책임’으로 보는 시각은 20~40대(20대 82%, 30대 86%, 40대 85.2%)와 50대(73.2%)가 차이를 보였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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