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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심판] ‘미르ㆍK재단 관여’ 최상목 전 靑 비서관도 헌재 불출석 통보
-20일 증인신문 불출석 사유서 제출
-같은 날 방기선ㆍ김기춘 증인신문 예정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헌재는 “탄핵심판 15차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된 최 전 비서관이 15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최 전 비서관은 그동안 헌재의 탄핵심판에서 미르ㆍ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그는 2015년 10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시를 받고 재단 설립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지난 달 23일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2015년 10월 19일 안 전 수석이 전화해서 ‘급하게 재단을 설립해야 하니 최 전 비서관과 논의해라. 전경련 직원을 청와대 회의에 참석시켜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직원과 전경련 관계자들을 불러 재단 설립 준비를 위해 세 차례 회의를 했다. 이에 대해 최 전 비서관은 “당시 경제수석의 지시로 회의에 참여했을 뿐 재단 규모나 참여 기업 결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최 전 비서관이 각 기업별 출연 금액을 특정해 우리 직원에게 전달했다. 미르라는 재단의 이름과 이사진 명단도 이용우 전경련 본부장을 통해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증언했다. 출연기업 명단에 롯데를 추가하는 것도 최 전 비서관의 지시였다고 했다.

반면 최 전 비서관은 “당시 출연 기업과 금액 모두 (위에서) 정해진 상태였다”며 “안 전 수석이 재단 설립이 지지부진하니 전경련 관계자를 만나 도와주는 회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20일에는 최 전 비서관 외에 방기선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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