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어제 22만명 정도 접수를 받았다”면서 “콜센터로 문의하는 전화만 71만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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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날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200만명을 목표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3일 전까지 1차 모집을 마감한다. 선거인단 콜센터에는 첫날 71만여건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양 부위원장은 “콜센터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선거인단에) 등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선거인단 200만명은 조직 동원으로도 도저히 모을 수 없는 숫자”라면서 “상대방 측에서는 엄청난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인단 모집 열기를 언급, “어떤 특정인의 대세라기보다 정권교체 대세론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에게 민주당을 통해 이뤄내겠다는 일치된 마음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부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의 역선택 우려에 대해 “처음부터 그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없다”면서 “민주당 열성 지지층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대거 참여해 (의도적인 역선택을) 막을 수 있도록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인 ‘박사모’는 전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막자면서 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양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비열하고 야비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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