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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살해 배후에 朴?” 황당 루머 SNS서 유포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된 소식이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루머가 퍼지고 있다. 김정남 살해의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다.

15일 떠도는 루머에는“박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서 일발역전을 노리기 위해 김정남 암살을 사주했거나 직접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겼다.특히 야권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에서는 ‘시나리오’라는 단어를 써가며 내용을 확대 재생산했다.

‘김정남 사망의 진실. 그 시나리오는? 100% 범인은 이 안에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네티즌은“현재 탄핵 중인 박근혜(가) 탄핵 기각되게 하려고 별 수를 다 쓰는데 결국 안돼서 북한 김정은에게 사람을 보내서 김정남 암살청탁”이라고 적었다.

상당수 네티즌은 이같은 ‘음모론’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하고 있지만, 일부는 동조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SNS를 통해서도 이같은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음모론’에 힘을 싣는 건 김정남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 보도의 영향도 있다.

앞서 주간경향은 지난 11일 전 유럽코리아재단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김정일과 박근혜 양측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부터 사흘 뒤인 13일 오전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의문의 피살을 당한다.

그러나 현재 국제사회 및 우리정부는 북한 지도부가 김정남 살해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사주를 받은 조직원이 독극물을 이용, 김정남을  대담하게 공항에서 암살했다는 것이다.

북한 측은 김정남의 사망 소식에 현지 외교관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급파,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 관계자는 “부검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이 중국 베이징에, 후처와 1남 1녀가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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