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에 따르면 해방촌 일대 신흥로 10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 주택가와 맞닿은 이동편의시설로는 서울시 최초 사례다.
신흥로 108계단은 1943년 일본이 설치했다. 당시 경성호국신사를 가는 길로 활용했다. 지금은 학교와 버스 정류장, 동 주민센터 등의 통행로로 쓰인다. 2013년 주변에 벽화가 생긴 이후 발길이 더 잦아졌다.
다만 보행약자들의 이용이 힘들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계단 수가 많고 지대가 높아서다. 구 조사에 따르면 신흥로 108계단 유동인구는 1일 평균 1082명이다. 이 가운데 학생과 노약자의 비율은 약 36%를 차지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이 같은 문제점이 해소된다. 이동 편의시설로 새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다. 골목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5월께 주민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간다. 예산은 28억원이며 전액 서울시 특별교부금을 사용한다.
한편 구는 이르면 4월부터 총 연장 4.3km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도 본격화한다. 2019년 내에 HBC 가로와 남산가는 골목길,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약 21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최근 해방촌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며 마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걸어서 해방촌 곳곳을 누빌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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