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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불구 수입한 울산 돌고래 5일 만에 폐사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울산 남구가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반입한 큰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4일 만에 죽었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선 2009년 10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모두 8마리의 큰돌고래가 반입되고 새끼 2마리도 낳았으나 새끼 2마리를 포함해 6마리가 잇따라 죽어 나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석도 고래박물관관장은 “13일 오전 9시 30분까지만해도 돌고래들이 먹이를 정상적으로 먹는 등 이상이 없었는데 오후 2시부터 1마리가 먹이를 먹으려하지 않았다”며 “6시께 수의사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9시부터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지 15분 뒤에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반입된 큰돌고래는 4~5살 암컷들이다. 지난 8일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을 출발해 뱃길 700km와 육로 300km 등 1000km를 이동한 뒤 약 32시간 만에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해 현지 적응을 위해 보조 수조에 수용돼 있었다.

한편 폐사 소식이 알려지자 애초 수입 자체를 반대하던 환경단체들은 “돌고래를 실은 차량이 시속 80km로 달리는 것을 확인했고, 높은 속력과 시멘트 도로의 소음 속에 흔들리는 차량을 보면서 돌고래들의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거센 비판에 나섰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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