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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대선후보 난립…모두 완주할까
- 황 권한대행 등 10여명 선
- 潘 불출마 이후 보수진영 불안감?
- 향후 입지 강화 포석 분석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이 많게는 1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과 이로 인한 바른정당의 분당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선 후보를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무색해졌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은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들 10여명의 후보들이 모두 경선까지 완주할지는 의문이다. 내년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두거나 경선 과정에서의 연대로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대선 후보군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불출마 이후 황 대행의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한국당은 황 권한대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탄핵기각을 주장하며 보수층 결집의 선봉장에 서겠다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14일 팬클럽 ‘용포럼’ 창립식을 갖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곧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외의 후보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15일 한국당 입당과 함께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정우택 원내대표, 홍준표 경남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조경태 의원 등도 가세할 수 있는 ‘예비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로써 한국당 대선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은 11명에 이르다.

한국당의 후보군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는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중도ㆍ보수 통합의 그림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 순간에 사라진 데 대한 불안감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상황은 일단 이름 있는 인사면 대선주자로 걸어놓고 보자는 식의 기류가 강하다. 야당 대선주자들의 높은 지지율에 당과 보수 진영이 여러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황 대행을 제외하고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 대상에도 포함이 안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자되는 주자들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그들만의 리그’에 그칠 공산이 커진 가운데, 출마 의사를 밝힌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당선 대신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당내 입지 높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내 경선에서 단일화 과정을 통해 후보나 지지세력들이 정치적 지분을 챙기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불임정당’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지적이 있었지만 지금 추세는 오히려 ‘다산정당’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일부 대선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내년 지자체 선거에 나서기 위해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인 경우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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