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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태극기집회에 눈물’ 발언 논란…“김문수의 타락” 비난 고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자유한국당)가 13일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 감동해 눈물이 났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기도 한 김 전 지사는 대구지역 민심 등을 종합한 뒤 정치적 입장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해 김부겸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충격의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난 8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국가안보정상화 촉구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13일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탄핵반대 집회에 계속 나가고 있다”며 “처음에 한 번 나갔는데 가보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거리행진까지 다 마칠 때까지 제가 같이 해 보니 매우 진지하고 가장 애국심이 아주 진지한 그런 모임이어서 저도 굉장히 감명을 받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로 새누리당이 이름까지 바꾸며 쇄신을 위해 노력 중인데 탄핵반대 집회에 나가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질문에 “야당이 촛불집회 가는 건 비판 안 하고 태극기집회 가는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비판하는 이유가 뭐냐”며 항의했다.

이런 김 전 지사의 답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반성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비춰져 비난을 사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책임규명 및 재발방지 노력에는 소홀한 채 이번 사태를 여야간 정쟁으로 바라보는 김 전 지사의 시각에도 국민들의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야당이 지금 하는 것을 우리가 안 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 민주주의에서 균형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면서 “야당은 그러면 아무거나 해도 가만히 보고 있는 게 우리 자유한국당이 될 수는 없다”고 말을 이었다.

‘야당이 나가니까 우리도 나갈 수밖에 없다는 거냐’는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그는 “(촛불이 광화문을) 그렇게 많이 덮어가지고 우리나라 모든 언론에 영향을 미치고 국회까지도 둘러싸고 탄핵까지 이르게 한 거 아닙니까? 특검도 촛불의 영향을 받아서 그리 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은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드 민의를 철저히 부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SNS와 기사댓글 등으로 “계속 감명 받아라. 박근혜 탄핵과 함께 잘가라”, “민주주의의 반역자로 기억할 것”, “김문수의 타락”, “김문수 변해도 많이 변했구나. 애처롭고 불쌍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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