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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朴, “11일 집회 210만명”…‘탄핵반대’ 전체 인구 5분의1이 참석?
-최근 한국갤럽, “탄핵반대 15%”…전체 인구 환산 시 775만여명



[헤럴드경제]3월초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종결론을 앞두고 탄핵에 반대하는 진영의 시위가 갈 수록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집계 및 추산방법 없이 집회에 참가한 인원을 과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박사모 홈페이지)



12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지난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친박집회에 210만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을 요구하며 모여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당시 현장에서 주최측은 태극기 집회 인원이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대거 상경해 21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탄기국 측의 인원 추산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다수의 여론조사 기관들이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탄기국측의 주장은 크게 과장됐다는 것이다. 


(사진출처=박사모 홈페이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0%, 95% 신뢰수준의 ±3.1%포인트 오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9%가 ‘찬성’했고 15%는 ‘반대’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은 작년 12월 국회 표결 직전과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6~8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 사흘간 조사에서는 찬성 81%, 반대 14%였다. 


(사진출처=박사모 홈페이지)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대한민국 전체인구는 약 5170만명으로, 이를 토대로 환산 결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인구는 약 775만5000여명이다.

탄기국측의 주장대로면 탄핵반대 입장을 보인 전체 인구 가운데 약 27.1%가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것이 된다.

다른 여론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리얼미터가 지난 설날 연휴 직전인 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1.3%,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를 봐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결정해야 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3.6%만이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은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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