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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출연하는 대선주자들 ‘득일까, 실일까”
[헤럴드경제]대선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선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딱딱한 정치인 이미지를 벗고 소탈한 인간미를 보여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반면 자칫 대응미숙으로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JTBC `썰전` 캡처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은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출연을 제안받았다.

아직은 프로그램 섭외 단계지만, 몇몇 주자들은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정치인들은 전통적인 뉴스와 토론을 비롯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주된 섭외대상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 국면에서 정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자 자연스레 방송가의 관심이 여야의 유력 대권 주자들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야의 대권 주자들은 종합편성채널을 중심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연성화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자주 발을 들이고 있다.

개그맨 출신 방송인인 김구라가 진행하는 정치 토크쇼 JTBC ‘썰전’에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유 의원 등 주자들이 줄줄이 출연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JTBC ‘말하는 대로’와 SBS 인터넷 방송인 ‘양세형의 숏터뷰’에 나란히 출연하기도 했다.

정치인의 입장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데다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섭외를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후 정치권에서 ‘안철수 현상’이 일어난 것은 그야말로 성공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도 안 전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나란히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주자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패널의 질문에 질못 대응하거나 준비안된 모습을 보일 경우 ‘한방에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방으로부터 ‘한가롭게 예능 프로 출연이나 한다’는 공격의 빌미를 주기도 한다.

국민의당 김세환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예능 출연이 잦은 안 지사를 겨냥, “지금은 예능에 나와 웃고 떠들 때가 아니다. 맨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충남 농민들을 위해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농촌 현장을 뛰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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