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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여론 찬반양분? ‘인용하라’ 여론 여전히 압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금 대한민국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두 동강이 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TBS라디오에 나와서 한 말이다. 주말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탄핵 판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탄핵 반대에 나선 ‘태극기 집회’가 동시에 예정되면서, 탄핵에 대한 여론이 ‘찬성’ 과 ‘반대’의 대립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볼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과연 원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탄핵 반대와 찬성으로 ‘양분’돼 있을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특히 보수, 60대에서도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히 높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0%, 95% 신뢰수준의  ±3.1%포인트 오차)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9%가 '찬성'했고 15%는 '반대'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은 작년 12월 국회 표결 직전과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6~8일, ,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 사흘간 조사에서는 찬성 81%, 반대 14%였다. 

 보수적으로 알려진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여전히 탄핵 찬성여론이 압도적이다.   50대 응답자중 탄핵 찬성은 70%, 반대는 24%였고, 60대 이상에서도 찬성 60%, 반대 31%였다. 

 지지정당별로 봐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4%, 국민의당의 90%, 바른정당의 84%가 탄핵에 대해 찬성했다. 무당(無黨)층도 71%가 찬성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 중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61%)가 찬성(27%)을 앞섰다. 

 다른 여론 조사를 봐도 마찬가지다. 리얼미터가 지난 설날 연휴 직전인 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1.3%,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를 봐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결정해야 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9.8%가 ‘인용’해야 된다고 답했다. 인용은 대통령을 탄핵해야 된다는 뜻이다. 반면 기각은 13.6%에 그쳤다. 무응답은 6.8%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54.9%가 인용해야 된다고 답했으며, 기각해야 된다는 보수층은 35.6%다. 중도의 85.6%는 인용, 10.4%는 기각해야 된다고 했다. 자신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의 92.9%는 인용해야 된다고 했으며, 5.1%는 기각해야 된다고 했다.

연령별로도 인용해야 된다고 답한 사람이 기각해야 된다는 사람을 압도했다. 보수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50대 이상의 연령층을 보면, 50대의 경우 인용해야 된다는 응답자가 80.3%, 기각해야 된다는 응답자 13.1%였다. 60대 이상의의 경우 인용해야 된다는 응답자가 58.6%로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자(32.0%)보다 훨신 많았다.

보수정당 지지자들의 인용. 기각에 대한 입장은 정당별로 차이가 났다. 바른정당은 79.7%가 인용해야 된다고 답해 기각해야 된다는 응답자(12.4%)를 압도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인용해야 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23.1%, 기각해야 된다는 응답자가 71.5%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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