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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이어 안희정 약진 ‘웃는 민주’
후보 3人 총지지율 57.1%
당지지율 45.4%보다 높아


‘이재명 돌풍’에 이은 ‘안희정 돌풍’으로 더불어민주당이 호재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명한 진보층을 공략한 데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의 약점으로 꼽힌 충청권이나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의 ‘수혜’가 뚜렷이 드러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3명 후보 지지율 총합은 57.1%로, 민주당 정당지지율(45.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대선 후보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추월한 건 현재 민주당이 유일하다. 후보들이 당보다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도 상승했지만, 3명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 전 총장 귀국 이후→불출마 선언→현재(2월 둘째주)’ 등 최근 주요 변수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9%→38%→45.4%로 약 10%포인트 상승했고, 3명 후보 합산 지지율은 같은 기간 42.7%→43.9%→57.1%로 14.4%포인트 늘어났다. 후보 지지율로 보면, 국민 10명 중 5.7명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 안 지사가 지지율이 급등하는 와중에도 문 전 대표 지지율 역시 견고한 것도 유의미하다. 안 지사는 대연정 화두를 꺼낸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어르신은 시대의 영웅”이라며 노년층으로 접촉을 넓혔다. 안 지사의 경쟁력은 진보ㆍ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확장성, 탄탄한 충청 기반 등이 꼽힌다.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뺏어오기보다는 문 전 대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는 게 안 지사다. 민주당으로선 외연을 넓히는 후보 간 경쟁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3명 후보로 확대해 보면, 이 시장은 선명성과 개혁 의지를 앞세워 민주당보다 한층 진보적인 지지층에 대안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촛불집회 ‘탄핵 버스킹’을 진행하는 등 정의당과도 접촉이 활발하다.

3명 후보 각각의 강점이 뚜렷해 상대적으로 당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후보 경쟁력을 당 경쟁력으로 흡수하려면, 경선 과정의 잡음을 최소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역으로, 경선에 공정성 시비 등이 불거지면 후보가 키워놓은 지지율을 당이 깎아 내렸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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