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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환자 대상 원격의료 효과 ‘눈에 띠네’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섬에 거주하는 A씨는 1달에 한 번 1박 2일의 일정으로 M시에 있는 병원에 가서 당뇨 및 고혈압 진료를 받았다. 수축기 혈압 150mmHg 이상, 식전혈당 130mg/dL 이상의 고혈압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원격의료를 통해 언제나 필요할 때 의사를 만나고 상시적 관리도 받는다. 이제 혈압 120/80mmHg대, 공복혈당 120mg/dL으로 혈압과 당뇨 조절이 잘돼 만족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는 B(87)씨는 옴으로 인한 피부 발진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얼마전 피부 확대경 및 화상진료를 통해 피부 발진 진찰을 받고, 연고 처치 등을 시행한 결과 피부 발진이 사라지고 증세가 호전됐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가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 만성질환 치료에서 일정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원격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외 원격의료 임상연구 총 102편의 논문을 분석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모두 원격모니터링 시행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임상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연구 논문은 제2형 당뇨병 44편(43.1%), 심부전 38편(37.3%), 고혈압 20편(19.6%)이며 국가별로 한국 12편, 미국 51편, 기타 국가 39편이었다.

분석결과,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수축기 혈압 4.7㎜Hg, 이완기 혈압 1.9㎜Hg씩 감소하고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가 0.4%포인트 감소했다. 심부전 환자는 전체 사망위험이 1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지표 달성률에서도 원격 모니터링 시행 그룹이 대조군보다 질환별 임상지표 목표치 달성 정도가 높았다. 고혈압 환자는 목표혈압 달성률이 1.3배 더 높았고,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목표치(7% 미만) 달성률이 1.9배 높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 평가 결과 만족도는 동네의원 만성질환ㆍ노인요양시설환자들에서 높았고 복약순응도도 상승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동네의원 15개소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네의원 만성질환 모니터링 시범사업은 서비스만족도가 8.8점(10점 만점)에 달했다. 복약승응도는 시험군에서 0.39점(2.03→2.41점)상승해 대조군 0.04점(2.37→2.41점)을 크게 웃돌았다.

인천, 충남의 요양시설 6개소의 거주자 357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요양시설 원격진료 시범사업은 환자의 전반적 만족도 8.79점이었고,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된다는 응답이 90%에 달했다. 신안 진도 등의 만성질환자 253명을 대상으로 한 도서벽지 원격진료 역시 서비스 만족도 8.3점, 전반적 건강관리에 도움된다는 응답이 88.9%로 높았다. 부산 여수 홍성 영양군 등 의료기관 9개소의 고혈압 당뇨병 재진환자 675명을 대상으로 한 고혈압 당뇨 원격진료 시범사업은 전반적 만족도 77%였고, 423명에게서 혈압·혈당관리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3.23mmHg 감소(131.32 → 128.09)했고,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가 0.31%포인트 감소(7.08 → 6.77%)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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