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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40%, 안희정 20%, 황교안 20% ‘변곡점’
-문, 40%면 ‘대세론 굳히기’
-안, 20%면 ‘본선경쟁력’ 입증
-황, 20%면 출마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문재인 40%, 안희정 20%, 황교안 20%’. 셋 중 어느 하나만 달성돼도 대선판이 변한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흐름에서 이같은 수치가 대선레이스를 흔들 ‘변곡점’으로 떠올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0%대에 갇힌 박스권 지지율을 넘어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수치가 바로 40%고개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맞붙을 안희정 충남지사로서는 20%선이 ‘본선경쟁력’의 바로미터다.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을 ‘트리거’가 될 수 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보수진영의 후보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만약 20%대로 올라서면, 정국에 던지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탄핵 반대 여론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출마 의사에 가타부타 입을 닫고 있는 황 권한 대행의 등판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탄핵 정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압도적이나 박스권’ 추이다. 1차 박스권 20%를 돌파했으나 2차 박스권 30%에 갇혔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대세론이 승세로 굳혀지는 변곡점이 ‘지지율 40%’라는 점은 역대 대선에서도 증명된다. 한국 갤럽의 역대 대선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1997년과 2002년엔 ‘이회창 대세론’이 강력했지만 당시 이 후보는 대선 전 5개월간의 여론조사(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제외)에서 한번도 40%를 넘지 못했다. 두 차례 모두 37%를 찍은 것이 최고였다. 결국 이 후보는 두차례 대선에서 각각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에 패했다.

반면, 2007년과 2012년 때는 대선 전 몇 개월간의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명박ㆍ박근혜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이 전 대통령은 최고 60%, 평균 40%중반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40%를 넘나들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지지율 20%가 후보간 단일화나 당내 경선 승리, 본선 역전 가능성의 ‘지표’가 된다는 점도 역대 대선의 사례에서 뚜렷하다.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10%대에서 20%대로 올라서고서야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노-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ㆍ하강곡선이 교차한 지점이 20%중반대였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됐던 지점도 20%대에서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입증되는 지점은 40%, 이변 지점은 문 전 대표 지지율 하락곡선과 안 지사의 상승곡선이 교차되는 20~30%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최근 유권자들의 지역ㆍ세대ㆍ이념성향별 지지도 변화 추이를 보면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하락세고 60대이상ㆍ대구경북지역에서 확장력에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안 지사는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잠식하며 상승세, 중도ㆍ보수층에서 가장 강한 확장력을 입증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60대이상ㆍ대구경북ㆍ보수층에서 빠른 결집력을 보여줬지만 호남ㆍ중도ㆍ진보ㆍ2040세대층에선 확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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