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선주자 ‘1강2중’ 지지율 분석] 文 ‘대세론’, 黃 ‘보수 집결’, 安 ‘고른 상승’
- 文 ‘호남 하락세’ 약점
- 黃 ‘확장력 한계’ 약점
- 安 ‘급등 모멘텀 부족’ 한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 이후 대선구도가 ‘1강 2중’으로 재편되는 형국이다. 보수층의 표심이 이동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올랐고,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고른 상승을 보이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쫓고 있다.

10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최근 지지율(1월4주차~2월2주차)을 분석한 결과 반 전 총장의 불출마선언 전후로 지역ㆍ세대ㆍ이념성향에 따른 지지율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문 전 대표는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지지율은 1월4주차 28.4%에서 2월2주차에 33.2%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지역이 20.1%에서 35.8%로 15.7%포인트 올랐고, TK(대구ㆍ경북), PK(부산ㆍ경남)에서 각각 8.3%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37.4%에서 33.5%로 감소하며 지지층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30대 지지율이 52.2%를 기록, 3주 동안에 11.9%포인트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 중도는 답보상태를 보인 반면 진보층의 지지율이 47%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황 권한대행은 보수색이 짙은 TK, PK 지역에서 3주전에 비해 지지율이 각각 2.5배, 3.7배 올랐고, 50~60대의 지지율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보수층의 결집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반 전 총장의 기반이던 충청권에서 5.5%의 지지율이 15.9%까지 올랐다.

일부 중도층의 이동이 있었지만, 진보층은 큰 변화가 없는 등 이념성향별 지지율에서는 확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지역, 연령, 이념성향별 지지율에서 고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의 지역적 기반인 충청권 지지율이 지역별 지지율에서 가장 높았으며, 특히 호남권 지지율은 5.8%에서 18.2%로 3배 이상 상승했다. 이념성향별에서는 중도층의 지지가 7.8%에서 18.4%로 크게 올랐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잘모름’이라고 한 ‘무당파’는 19.6%로 나타나 황 권한대행을 앞섰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반 전 총장의 중도하차 이후 보수 민심은 황 권한대행에게 집중됐으며, 충청 민심은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게 고루 분산됐다.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 하락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지지율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두 사람을 두 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 이와 함께 안 지사에 대한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문 전 대표를 넘어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호남 지역과 60대 이상에서의 에서의 지지율 상승은 안 지사의 확장력이 두 대선주자에 비해 크다는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이같은 추이는 반 전 총장 불출마라는 외부 충격에 따른 변화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탄핵 심판 결정이라는 최대 변수를 앞두고 지지율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론조사는 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했으며, 조사기간은 1월4주차 1월23일~26일, 2월1주차 2월1일~3일, 2월2주차 2월6일~8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