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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신드롬 올까...1%아니면 2% 남경필의 ‘고뇌’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기미를 보이지않는다. 각종 대선여론조사에서 남 지사는 1∼2%대의 낮은 지지율에 오랫동안 머물고있다. 지난 3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와 지난 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잠룡 ‘등장인물’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의 이탈 이후 보수진영의 대선판은 출마가 불분명한 황 대행을 제외하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에선 일단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원유철 전 원내대표, 안상수 의원이, 바른정당에선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출마를선언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의 개별 지지율은 5%에도 미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군소잠룡으로 분류돼있다.



남 지사는 저조한 지지율 지적의 질문에 ‘노무현의 기적’을 증거로 반전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무현 반전드라마가 곧일어날것이라는 희망을 그는 포기하지않는다.

남경필은 노무현 지지율이 0.2%부터 출발한점을 강조하고, 출마포기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무현도 2%로 시작했다고 했다. 자신의 지지율을 의식해 노무현 지지율 출발점을 달리한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노무현, 트럼프의 지지율도 처음엔 0.2%였다”며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 지사의 지지율은 같은 당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지지율에도 못 미치고 있다. 대선 링에 오르기 전 유승민 의원부터 넘어야하는 힘든 싸움이 남아있다.

남 지사 뿐아니다. 지지율이 낮은 유승민 의원도 노무현 신드롬 지지율이 곧 찾아올것이라는 점을 우회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상당히 낮은 지지도에서 출발해 극적인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되셨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출마포기 전 “노무현 전 대통령도 2%로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가 지난달 26일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기문 하차 이후 여권 후보 전체 지지율 성적표는 저조하다. ‘안갯속‘ 황교안 국무총리까지 싹싹 쓸어도 20% 내외다. 사실 2002년 노무현 후보는 불리한 상황에서 이회창 대세론을 무너뜨렸다. 당시 이회창 후보는 2년 넘게 50%대 콘크리트 지지층을 다져왔다.

지지율을 생각하면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의 ‘충격발언’이 떠오른다. 그는 지난해 11월 15일 당시 여권 잠룡으로 불리는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거냥해 “네 사람의 지지율을 다 합쳐봐도 10%가 안 된다”며 “자기 앞가림도 못 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네 사람을 한 명씩 거명하며 “여론조사 지지율 10% 넘기 전에는 어디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며 “그렇게 도정에 할 일이 없고, 경험과 경륜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느냐.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제외하곤 남경필 원희룡 오세훈 등 3명은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안착했다. 이중 남 지사만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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