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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 동생운영 ‘경남여객’ , 공항버스 신규공모 불참
[헤럴드경제=박정규(용인)기자]대권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의 동생이 운영하는 경남여객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항버스(한정면허) 신규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공항버스 사업자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의 버스요금 인하정책과 관련, 경남여객에 한정면허를 주기 위함이라는 특혜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서다.


경남여객 남경훈 사장은 “버스운수 업체로서 이런 사업에 당연히 참여하고 싶지만 형(남경필)이 지사로 있는 한 정당하게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처음부터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형이 지사가 되고 나서 오히려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어떤 사업을 하려 해도 주변에서 의심의 눈길을 먼저 보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하지만 가족이 지사직을 맡은 만큼 이같은 피해는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했다. 경남여객은 현재 용인∼인천공항, 민속촌∼인천공항, 용인∼김포공항 등 6개 노선의 공항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가 허가한 한정면허로 운행하는 3개 업체의 20개(152대) 노선 공항버스 운영회사들이 요금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도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그동안 노선별로 요금 1000∼4000원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한정면허 공항버스 요금은 현재 노선에 따라 김포공항은 6000원, 인천공항은 8000∼1만2000원이다. 버스회사들은 비수익 노선 등을 이유로 요금을 자체 결정해 왔다.

도는 다음달까지 한정면허 공항버스의 요금인하를 추진하고, 이어 한정면허가 만료되는 내년 6월에는 기존 면허를 회수한 뒤 공모를 통해 신규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업체들은 그동안 계속 적자를 보다가 최근에야 경영수지가 다소 개선됐을 뿐이라며 요금인하 요구에 반발 했다. 일부에서는 도가 경남여객에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주기 위해 요금체계 개편 등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도는 오는 13일 도의회에서 공항버스 요금체계 개편과 서비스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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