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조 씨는 “사업이 비정상적이고, 자칫 권력형 비리에 연루될 거 같아 회사를 나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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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그렇게 느낀 이유를 묻자 조 씨는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로 해오고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가져줬다. 김종 문체부 2차관도 업무에 관여했다”며 “더블루K가 (스포츠 매니지먼트사로서) 핵심 인력도, 역량도 갖추진 못한 상태에서 높은 분들의 힘으로 일이 진행되는 걸 보고 그렇게 판단했다”고 답했다.
조 씨는 더블루K 사업소개서를 만들어 총 3부를 출력했고 표지에 자신의 명함을 끼워 최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청와대 쪽에서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조 씨는 “처음에는 김상률 교문수석한테 전화가 와서 만났다. 며칠 후에 안종범 경제수석한테도 전화가 와서 그걸(명함을) 보고 연락을 했겠구나 생각했다”며 “최 씨가 정ㆍ재계 인맥이 이 정도란 걸 그때 알았다”고 했다.
실제로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조 씨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이어 “경제수석을 컨트롤할 사람은 그 윗 사람 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했다”며 대통령이 관여된 걸 그때 인지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또 “최 씨가 지난해 2월초 청와대에서 쓰는 업무수첩을 가져와 조 씨와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나눠줘 (최 씨와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합리적 추론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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