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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 캐릭터가 세계석학? 정미홍, 가짜뉴스 인용해 화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탄핵 국면을 맞아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가짜 뉴스’가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가짜 뉴스를 인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씨는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합니다”라며 “세계 유수의 정치 석학들 ‘한국의 탄핵 주도세력들은 종말로 향하고 있어’”라는 인터뷰를 인용했다.


이 글은 신문 기사 같아 보이지만 실제 이 글의 출처는 지난 4일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이 글은 미국 스탠포드대 국제정치학 겸임교수이자 라칸 국제안보연구소를 맡고 있는 시몬 리트나 소장이 자기 블로그에 올린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시몬 리트나 소장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 탄핵의 흐름은 매우 괴이하고 음험한 바탕을 깔고 있다’, ‘부족한 근거 안에서 북한과 중국의 힘을 의지한 세력이 벌이는 이 파워 게임은 조만간 참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제논대 정치외교학 박사이자 드골 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인 장 자크 비랄 교수의 견해도 함께 소개됐다.

장 자크 비랄 교수는 르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탄핵세력들이 품는 꿈은 말 그대로 몽상에 가깝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인용된 시몬 리트나 소장, 장 자크 비랄 교수는 허구의 인물로 밝혀졌다.

시몬 리트나와 장 자크 비랄은 일본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에서 나온 인물들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가짜 뉴스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간베스트 등지에서 자주 인용된 아르토리아 펜드래건, 히치가야 하치만 등의 일본 만화 캐릭터들이 소위 말하는 가짜뉴스를 활용한 ‘낚시’에 사용됐다.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가짜 뉴스에 대해 집중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5월 17일까지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달 JTBC가 보도한 최순실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는 등 보수 진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주군관학교 지원 혈서가 조작, 날조됐다며 강용석 변호사 등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달 대법원으로부터 패소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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