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상초월 초등학생 책가방 가격…60만원은 ‘훌쩍’
[헤럴드경제=윤헤정 인턴기자]신학기를 앞둔 현재 불황에도 초등학생 책가방이 상상 초월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판매중인 명품 브랜드의 초등학생용 가방. 가격이 무려 67만 원이다. 로고 패턴이 크게 들어갔으며, 캔버스 소재로 약간의 생활방수가 가능한 것 외에 특수한 기능은 딱히 없다.

[사진제공=123RF]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명품 매장 직원은 매스컴과 인터뷰에서 “작년에도 인기가 높았던 제품인데 올해도 잘 나간다.”며 “명품이라 유행을 타지 않는다. 올해 새로 패턴이 추가되어 새로운 상품이 나왔는데, 고객들이 세컨드 백(Second bag)으로 사간다.”고 말했다.

다른 아동 책가방 매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라며 “교실에 가면 가방이 주르륵 주차돼 있대요”라며 구입을 권유하는 가방이 있다. 역시 고만고만한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이 가방의 가격은 75만원으로 어마어마하다.

비교적 덜 비싼 가방을 찾아봐도 매장에서는 최소 10만 원을 넘는 가격이 대부분으로 파악됐다.

경기 불황과 저출산에도 꾸준히 아동용 책가방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1가구 1자녀로 아이가 귀하고, ‘에잇포켓’(eight pocket ㆍ아이를 위해 조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신조어) 현상이 반영되어 시장이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어린이 책가방 시장은 7년 전보다 두 배로 늘어난 4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초등학생 수는 60만 명 줄었지만 가격이 커지면서 시장도 커진 것이다.

자꾸 비싸지는 가방 값 때문에 학부모들은 부담스럽기만 하지만 혹시나 내 아이가 “무시당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는 현실이다.

/yoon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