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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도는 위작” 천 화백 생전 자필 확인서 공개돼
[헤럴드경제]고(故) 천경자 화백의 유족이 위작 논란이 진행 중인 ‘미인도’와 관련해 해당 작품이 위작이라는 천 화백의 생전 자필 확인서를 공개했다.

미인도 사건 고소인·공동변호인단이 7일 공개한 확인서에 따르면 천 화백은 “1991년 4월 1일 과천 현대미술관 이동 전람회 담당자로부터 확인한바 과천 현대미술관소유의 ‘미인도’는 천경자 작(作)으로 되어 있으나 이 그림은 위작이고 가짜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이 이날 공개한 확인서 사본에는 1991년 12월 26일이라는 공증 날짜와 함께 천 화백의 자택 주소, 서명이 기록돼있다.

위작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변호인단은 “공증 원본은 천 화백이 보관했고, 사본은 제자인 동양화가 이승은 씨가 보관하던 것을 천 화백의 둘째 딸 김정희 씨가 최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과 화랑협회의 거대한 힘에 도저히 어떻게 항변할 수 없었던 천 화백이 얼마나 비통하고 절망스러웠으면 먼 훗날을 대비해 확인서를 작성하고 공증까지 해 유서처럼 남겨뒀겠느냐”고 지적했다.

검찰은 해당 작품에 대해 지난해 12월 “과학감정 기법을 총동원한 결과 천 화백 특유의 작품 제작 방법이 미인도에 그대로 구현됐다”며 “진품이 맞다”고결론지었다. 위작 논란이 불거진 지 25년 만의 결정이었지만, 유족 측은 검찰의 발표 직후 “검찰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에 미인도 감정을 맡았던 프랑스의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측이 검찰의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위작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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