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출판사들로 구성된 출판사 채권단 대표회의는 7일 오후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청산 대신 회생 뒤 매각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송인서적의 매출과 영업이익, 현금 흐름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 고정거래처도 있고매출이 계속 상승해왔으며,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며, 경영합리화와 금융이자 부담이 컸던 게 부도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 부채만 어느 정도 탕감된다면, 누구나 욕심을 낼 만한 상태라는 것이다.
채권단은 현재 금융권 부채와 출판사들의 부채 탕감을 협의중으로, 서너 개의 유통사가 부채탕감을 조건으로 적극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들로부터 현재 인수 의향서를 받아 투자금액과 조건을 검토중으로, 2월안에 인수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수자가 결정되면 출판사가 받은 어음 일부는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인서적은 지난달 2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본 출판사와 서점은 각각 2000여곳과 1000여곳에 이른다. 정부는 출판 기금 40억원을 풀어 출판사를 지원해왔으나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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