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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2회 재판정 출석해야 하는 강정호…올 시즌 어려울까?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앞으로 최소 2번은 법원에 출석해야할 것 같다.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됐기 때문에 아무리 서둘러도 최소 2차례의 법정 소환은 불가피해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16년 12월 2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를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강정호에 대한 재판부가 새로 배당되고, 정식으로 재판 절차가 진행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인 강정호가 지난해 12월2일 새벽 서울 강남 삼성역 사거리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사진은 강씨가 삼성역 사거리 들이받은 가드레일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정식 재판이 시작되면 통상적으로 사건을 기소한 검찰과 피의자가 서로 혐의를 다투는 공판절차를 진행한다. 양측 입장 차이가 클 경우 수십회까지 공판 횟수가 늘어나고 재판 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강정호가 이미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검찰은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린 상태다. 법적으로 복잡한 이슈가 엮여 있는 사안도 아니다.

법원 관계자는 “통상 이런 경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밝히고, 다음 재판에서 선고가 이뤄지는 형태로 짧게 마무리 된다”고 설명한다.

아무리 짧게 마무리돼도 결국 2번 정도는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관건은 강정호가 앞으로 진행될 재판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이달 14일, 야수 소집일은 21일이다. 시즌 개막은 4월 초에 한다.

재판 일정에 따라 스프링캠프 합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올해 정규시즌 합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법조계는 다만 법원이 업무출장 등 합리적인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피고인에게 재판 일정을 조정해 주기도 하는 점을 들어, 강정호 재판 일정도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 대한 각종 사건기록과 증거들이 확보된 상태여서 재판을 미룬다고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에따라 강정호 재판을 시즌 개막 전에 선고까지 모두 끝내거나 아예 시즌 종료 후 첫 재판이 여는 방법 등이 가능 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법원이 그 정도로 강정호의 편의를 봐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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