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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탄핵찬성→탄핵반대’ 돌아선 이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주장함에 따라 기존의 탄핵 찬성 입장에서 돌아선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6일 국회에서 돌연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이라며 “탄핵안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차기 대권주자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기각론을 펼친 건 김 전 지사가 처음이다.

김 전 지사는 최근까지 탄핵 찬성에 힘을 실어왔다. 그래서 이번 탄핵 기각 입장 선회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에서 일부 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분당 사태 전 탄핵에 동의한 비주류 비상시국회의 모임에 꾸준히 참석했다. 지난해 11월20일에는 비상시국회의에서 즉각적인 탄핵 소추를 공식 요구했고, 김 전 지사도 이날 회의에 적극 참여했다.

그는 다음날 인터뷰에서도 탄핵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시 ‘처음부터 탄핵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도 “대통령은 여러가지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때에는 탄핵에 의해서 사퇴하게 할 수 있다. 그 길로 가야한다”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또 당시 “박 대통령이 비리와 불통과 무능으로 도저히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국민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바른정당의 분당이 현실화되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등판해 “정치인에게 민심은 천심이다. 민심을 거스르면 천벌을 받는다”며 친박 인적청산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는 “책임을 미루고 살아보려는 발버둥은 추한 죽음을 재촉할 뿐”이라는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그의 태도 변화는 지난 5일 감지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 친박의 핵심으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과 참석한 것.

김 전 지사는 “남녀노소 모든 분들의 우국충정이 너무 진지하셔서 눈물이 났다”고 당시 참석 소회를 밝혔다.

이런 입장 선회는 대선 출마를 고려중인 김 전 지사가 보수층 흡수를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입지에 대해 조바심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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