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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차 촛불집회]더 커진 촛불 분노, 35만명 모였다…“2월엔 탄핵”
-주최측 추산…광화문광장서 “박근혜 탄핵” 외쳐

-탄핵반대 보수집회도…탄기국은 ‘130만명’ 주장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유오상 기자]설 연휴로 한 주를 건너 뛴 촛불이 더 크게 타올랐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오후 7시 30분 현재 35만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해 영장 집행이 불발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시국 발언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하이라이트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외쳤던 특검 사무실 건물 청소노동자가 발언이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특검 사무실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노동자 임모(65) 씨는 이날 시국발언 마지막 발언자로 나섰다. 임 씨는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해 많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대학생 조민수(27) 씨는 “대통령이 반성은 커녕 변명만 늘어놨다”며 “빠른 탄핵과 대통령의 반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태도는 도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계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 본 집회가 끝나고 오후 7시30분께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지난달 21일에는 15만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 제13차 범국민행동대회를 열린 바 있다.

박 대통령의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촉구한 시민들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광화문광장으로 촛불을 들고 모였다. 지난주 토요일(1월 28일)에는 설 연휴로 하루 쉬었다. 주최 측 추산 참가자 수는 지난해 12월 3일 전국에서 23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7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31일 누적 참가자 수는 1000만명(1005만315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500m 떨어진 대한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이날 13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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