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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모차부대 보수집회 등장…“女대통령 희롱, 엄마부대 분노”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유오상 기자]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보수단체들도 ‘태극기 집회’를 서울 도심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유모차 부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4일 절기상 입춘을 맞은 4일 서울 도심에서 오후 2시부터 보수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1차 탄핵기각을 위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13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품을 살포해 집회 참가자를 동원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유모차 13대를 눈에 띄는 공간에 배치해 자발적 참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집회에 참가한 김모(37ㆍ여) 씨는 “좌파만 엄마부대 있느것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너무 편파적이다. 대통령 손발 묶어놓고 여혐하고 성적으로 희롱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마로서 분노했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유모차들이 나와 평화적 집회 상징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1차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대회’에서 유모차를 앞세운 참가자들이 탄핵반대를 외쳤다.


임모(33ㆍ여)도 “탄기국 나라사랑 2050 소속으로 아이 데려온 가구 20여가구다”며 “아이들 교육, 나라가 바로서는 과정 보여주려 나왔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 초유의 탄핵 말이 안된다, 뭔가 잘못됐다”며 “제대로 판단하는 젊은 엄마도 적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탄기국 측 집회에서는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으로 지금의 탄핵 정국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면서 박 대통령이 탄핵당할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촛불을 꺼야한다”며 특검 수사가 정치적으로 이뤄진다는 비판도 계속됐다.

김진태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금품을 살포해 참가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오는 도중 목욕하고 나왔는데 어디가면 5만원 주나. 도대체 어디가면 돈을 주는가”라며 “이것은 회비를 내는 영상을 갖고 돈을 받았다고 한다. 어디 출판기념회에서 사람 모으는 것을 찍어놓고 태극기 집회에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외쳤다.

김 의원은 “집단소송에 들어갔다. 어떤 해외교포는 손석희 상대로 500만불을 청구했다”며 “우리집에도 제 아내, 애들 다 청구했다. 지난번에는 하태경, 이번에는 손석희, 이번 기회에 아파트 평수 좀 넓혀야 겠다”고 말해 이날 모인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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