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묵묵부답 黃 권한대행, 청와대 문 열어줄 ‘Key맨’ 되나…
[헤럴드경제]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이 청와대의 강경한 저항에 압수수색 현장에서 잠시 물러선 가운데, 추후 압색 성사 여부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3일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청오대 압수수색 집행 관련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황 권한대행의 답변을 기다리며 대면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특검은 황 권한대행 측에 보낸 공문에 언제까지 답변을 달라는 식의 시한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되도록 빨리 답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박대통령 대면조사는 이번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으며 박 대통령 측은 이미 특검의 대면조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세부 일정과 방식, 장소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3일 오전 10시 청와대에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등 혐의를 적시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경내 진입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군사상·공무상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5시간의 대치끝에 오후 3시께 철수한 특검은 황 권한대행의 협조가 있다면 압수수색이 더욱 수월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황 권한대행 측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관련 법령에 따라 특별검사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측의 압수수색 불허 방침을 묵시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의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압수수색 협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인 특검의 압수수색을 즉각 승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황 대행은 현상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현재 자리에 앉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탄핵 정권의 2인자에 불과한 본인의 현 위치를 직시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황 대행은 압수수색에 대한 가부권한은 청와대에 있고, 권한대행은 없다는 알쏭달쏭 퀴즈 같은 답변을 내 놓았다”며 “황 대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위임 받은 대통령의 권한을 본인 입맛에 따라 필요할 때는 쓰고, 곤란 할 때는 사라지게 하는 마술봉이라도 갖고 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권의 유력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황 대행이 특검의 요구를 받아들여 줄 때 여권 지지세력들의 반응이 걱정되고 어부지리로 얻은 신기루 같은 지지율이 눈을 가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디로 가야 할 지 헤매고 있는, 친박의 ‘예쁜 늦둥이’ 황 대행의 모습이 안타깝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