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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스팅어’ K9 수준 5000만원대 검토
오는 5월 국내 출시가 유력한 기아차의 고성능 세단 스팅어가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K9 수준의 가격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스팅어는 디자인은 물론 가격 측면에서도 고급차 전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 및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스팅어의 가격을 5000만원 안팎에서 검토 중이다. 현재 K9 3.3 GDI 모델이 4990만~5330만원인데 스팅어 3.3 모델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원재료부터 고가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대로 책정될 수밖에 없다”며 “K7보다는 확실히 높은 가격대이면서 5000만원대 레인지(범위)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가격을 5000만원 안팎에서 검토 중이다. 사진은 2017북미국제오토쇼에서 스팅어가 세계 최초로 언론에 공개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가 스팅어 가격을 이 수준으로 검토 중인 것은 스팅어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여는 모델이면서 스팅어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2017북미국제오토쇼에서 기아차는 스팅어의 글로벌 경쟁 상대로 BMW의 4시리즈와 아우디의 A5를 꼽았다. 모두 기아차보다 상위에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 기아차는 스팅어 디자인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스팅어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책임 아래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 주도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디자인됐다. 일찌감치 독일 고성능 세단과의 경쟁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또 6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스팅어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도로 인적 자원도 대거 투입됐다.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ㆍ기아차에는 250여명의 디자이너가 있는데 이 중 60여명이 집중적으로 스팅어 디자인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팅어 디자인 관련 기아차는 색이 더욱 선명하고 고급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도장 방식을 대거 개선하고 마감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와 함께 스팅어 글로벌 출시도 준비 중인 기아차는 이미 해외 시장 출시에 대비한 최종 시험용차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아차는 스팅어 수출용으로 99대를 생산했다. 판매용이 아닌 각국 시장에 판매하기 전에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용도다.

스팅어는 북미 시장 위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성능 세단 수요가 북미 시장에 많기 때문에 국내와 함께 북미를 투톱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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