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석희의 예언 현실되나…반기문 사퇴에 ‘멘붕’ 빠진 썰전
-월요일 녹화, 목요일 방송이 현실
-화요일, 수요일에 대형사건 터지면 무방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수요일인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썰전 제작진들이 뜻밖의 고충을 겪었다.

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썰전은 녹화방송이다. 녹화는 매주 월요일 진행된다.

이 때문에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정국이 급변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썰전은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형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추가 녹화를 하거나, 출연진을 바꿔 재녹화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긴급처방도 한두 번이다.

이런 긴급 사태가 지속되면 출연자들도, 제작진들도 역부족이다.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따른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사태가 불거진 상황에서 정국은 끝없이 급변하고 있다.

썰전 진행자인 김구라씨는 2일 방송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요즘 시국이 이렇다 보니 ‘썰전’이 시의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라며 “제작진들이 항상 고민하는 게 제발 수요일하고 목요일은 무탈하게 지나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씨는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최순실의 고함,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가 하루 안에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수요일(1일)에 터져나왔다.

앞서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지난달 5일 방송된 썰전 200회 특집에서 제작진들에게 녹화일자를 방송 하루 전날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바 있다.

손 사장의 우려가 현실이 된 셈.

당시 제작진들은 ‘불가’ 방침을 밝혔으나, 전개되고 있는 상황상 손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