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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생일 맞아 참모들과 오찬…中팬클럽 선물 보내와
[사진제공=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65회 생일을 맞아 청와대 경내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전 같으면 케이크라도 샀겠지만 이번에는 조그만 꽃다발만 들고 찾아뵀다”며 “대통령 관저 집무실에 손님을 맞아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비서실장과 경호실장,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조촐하게 국수와 한식다과로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65회 생일을 맞은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 생일 축하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오찬은 청와대 참모진들이 생일축하 인사차 관저로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박 대통령이 이에 화답해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참모진들과 식사를 함께 한 것은 지난 1월1일 신년 ‘떡국 조찬’에 이어 한달여만이다.

이날 오찬은 12시부터 오후 1시50분께까지 1시간50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장은 포도주스로 건배를 제안하면서 “대통령 생일을 축하드린다”며 “어려운 시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잘 이겨내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앞으로 일이 잘 풀리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 그리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이날 오후 예정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 등 외교ㆍ안보 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뒤 며칠만에 국방장관을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보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나 일본, 독일 등에 대해 보호무역 내지 무역수지 불균형으로 환율정책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한미동맹 중요성을 인식해서인지 국방장관을 제일 먼저 보내 한미 군사협력을 공고히 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상당히 사려 깊은 액션이 아니겠느냐”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팬클럽 ‘근혜연맹’은 2일 박 대통령의 65회 생일을 맞아 엽서와 달력, 선물 등을 전달해왔다. 사진은 근혜연맹이 지난해 박 대통령 생일에 맞춰 보내온 생일 축하 엽서. [사진=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박 대통령은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GSOMIA) 체결과 관련해서도 반대 여론이 있었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결단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잘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공무원연금 개혁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자유학기제 도입 등을 거론하며 국내문제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이 생일이라고 박수치고 노래 부를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대통령께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특검과 헌재에 임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과 얘기 나누는 가운데 나라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박 대통령 생일을 맞아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한광옥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인사를 전했다.

일부 박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 생일 축하 행사를 갖고 청와대에 꽃과 편지, 선물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국 팬클럽 ‘근혜연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 대통령에게 엽서와 달력, 선물 등을 전달해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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