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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진행동 “朴대통령, 헌재 겁박…탄핵 지연 기도에 굴복 말라”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헌법재판관 심판 가능…조속 결정 내려야”
-4일 본집회 전 법원 앞 사전집회…”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규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탄핵재판 지연 시도에 헌법재판소가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퇴진행동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다음달 13일 이전에 탄핵 최종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은 사임을 암시한 ‘중대결심’을 운운하며 헌법재판관과 국민을 겁박했다”며 “이는 재판지연 전술에 불과한 만큼 헌재는 헌재법 및 헌재심판규칙에 따라 소송지휘권을 발동, 나머지 심문 절차를 신속 진행해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의 2월 내 탄핵심판 인용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현재 대통령 대리인단측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재판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재판이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 봐도 헌법 위반사실에 대한 재판관의 심증을 형성할 정도로 증거조사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퇴진행동은 오는 4일 ‘2월에는 탄핵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14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설 연휴로 인해 2주만에 열리는 촛불집회에서 퇴진행동은 ▷2월 중 헌재 탄핵 인용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 ▷재벌 총수 등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공범자 구속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최종진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모 경제일간지와 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 특검에 출두하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인 최순실 씨, 노골적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모습을 보면 과연 헌재가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박근혜 범죄집단 뿐만 아니라 촛불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의 명령이 무엇인지 귀담아 듣지 않은 대선 주자들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라며 “대통령 얼굴 하나 바꾸려고 촛불을 든 게 아니라는 촛불 민심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고 구속을 촉구하는 사전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후엔 서울 강남구 삼성그룹 본관으로 행진한다.

권영은 반올림 집행위원장은 “삼성 직업병피해자들에게는 500만원을 내밀었던 삼성이 박근혜ㆍ최순실에겐 5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뇌물로 내밀었고, 이 시기가 바로 반올림과의 대화가 끊어졌을 때”라며 “정의가 무너지고 삼성에게는 모든 것이 다 가능한 이 사회가 원망스럽다. 박근혜와 최순실 뒤에는 삼성이 있는 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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