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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당 1주년 맞이한 국민의당, ‘어게인 총선’ 가능할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국민의당이 2일로 창당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당 체제를 탄생시킨 주역이었지만, 1년 뒤 현실은 크게 달라졌다. 국민의당은 창당 정신을 앞세우며 올해 대선에서 ‘총선 바람’을 재차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날이 국민의당 창당 기념일로, 1년 전 새 정치를 하겠다며 의기투합해 사실상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창당은 2015년 12월 13일로 되돌아간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이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며 신당 창당을 추진했다. 이후 탈당한 호남계 의원 등과 결합,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로 지난해 2월 2일 공식 창당했다.

지난 총선은 국민의당이 중심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정당투표 26.74%를 획득,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호남지역 의석을 대부분 차지, 38석으로 원내교섭단체로 발돋움했다.

총선이 국민의당에 ‘빛’을 줬다면 이후 과정은 ‘그림자’에 가깝다. 총선 리베이트 의혹이 터지면서 안ㆍ천 전 대표가 공동 사퇴했고, 당 지지율도 급락했다. 탄핵 정국에서도 국민의당이 미묘한 줄타기를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최근(1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1.5%로, 민주당(38%)와 격차가 현격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당 분열까지 겪은 새누리당(12.5%)보다도 뒤진다. 특히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민주당 42.4%, 국민의당 24.1%)에서도 민주당에 크게 밀리는 건 뼈 아픈 현실이다.

국민의당은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를 앞세우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연대를 추진하며 제3지대 판을 키우고 그 중심에 국민의당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걸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부세력이 많고 그들이 상당수 국민의당으로 올 것이라 본다”며 “대선이 결국 국민의당 대 민주당으로 갈 것이다. 우리 당에서 강한 경선을 열면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고 중도적ㆍ합리적 후보로 더 (지지층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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