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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라진 대선, ‘책의 전쟁’은 시작됐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출판계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대선은 ‘책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대선후보들은 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비전을 알리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특히 올해는 대선 후보군에 새로운 얼굴이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책이 풍성하다.

지난 17일 출간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비롯, 반기문 후보의 ‘반기문의 도전’,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등 100여권이 넘는다. 


이에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설 전, 대선후보군 코너를 별도를 마련, 독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매대를 구성했다. 예스24도 정당별 후보군들의 책들을 쉽게 골라볼 수 있도록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람들’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문재인 후보의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보름만에 약 6만3000여권이 판매돼 압도적인 호응을 받고 있으며, 최성 고양시장의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 이재명 후보의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안희정 후보의 ‘안희정의 함께, 혁명’이 뒤를 잇고 있다. 반기문 후보의 개정판 ‘반기문의 도전’은 최근 행보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책의 주목도가 크게 떨어졌다.

현재 민심을 반영하듯, 책 판매순위 10위(예스24집계)안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관련도서가 포진했으며, 20위까지에는 안철수, 장성민 등을 비롯한 국민의당 후보들이 자리했다.

책 구매층도 후보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30대 남성(27.1%)과 40대 여성(24.3%)의 구매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이재명 후보는 40대 남성(51.4%)에서 압도적인 구매율을 보였다. 안희정 후보는 3040남성이 주로 구매했으며, 최성 후보는 30대 남성(47.6%), 반기문 후보는 30대 여성(42.9%)에서 눈에 띄는 구매율을 보였다.

반기문 후보는 20대(14.3%),40대(14.3%), 50대 남성(14.3%)에게서 고루 구매 분포를 보였지만 30대의 손길을 받진 못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50대(3.7%),60대(0.8%) 이상 남성으로부터는 상대적으로 구매가 적었다.

대선후보들에게 책은 개인이 살아온 과정이나 정치 역정을 소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국가경영과 비전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그 역할이 바뀌었다.

특히 북콘서트 형식을 통해 대중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펼쳐질 대통령 탄핵결정 이전까지 대선 후보의 책 출간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입지를 구축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경우, DJ는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로 정계 복귀 발판을 마련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여보, 나좀 도와줘’ 등으로 ‘노풍’을 일으켰다. MB역시‘신화는 없다’로 신드롬을 만들어낸 뒤 대선의 해에는 매달 한 권씩 책을 낼 정도로 책을 지렛대로 이용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의 생각’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냈지만 중도 사퇴함으로써 결국 바람을 이어가지 못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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