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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反이민 쇼크] “권위주의 정부는 증시에 재앙”
-서머스 전 장관 “지금 미 경제와 증시는 일시적 흥분 상태”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권위주의 정부는 증시에 재앙”이라며 “미 경제와 증시 호조가 1년 이상 이어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서머스 교수는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발동 소식이 전해진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의 경제전문 웡크블로그에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다음에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세계경제포럼]

그는 이어 “지금 미 경제와 증시는 일시적 흥분 상태인 ‘슈가 하이(sugar high)’에 불과하다”고 썼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그는 다우지수 2만 돌파는 의미없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에 의해 기업들을 산정하기 때문에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 선거 이후 골드만삭스 한 종목이 다우지수 상승분의 2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서머스 교수는 또 최근 몇달간 미 금융주 강세 속에 자사주 매각이 증가한 점도 주가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라고 봤다.

그는 펀더멘털 면에서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기업 매출의 약 절반은 해외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트럼프의 고립주의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볼 때 히틀러와 무솔리니와 같은 권위적인 정부들의 출범 초 주식시장은 강세장이 펼쳐졌다가 결국 재앙으로 끝났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머스 교수는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미 재무장관 및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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