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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박한철 소장 “탄핵심판 넘기고 떠나 마음 무거워…조속히 결론내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박한철(64ㆍ사법연수원장 13기) 헌법재판소장은 31일 오전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해 장시간 언급했다.

박 소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헌법재판소는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위중한 사안을 맞아 공정하고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분들에게 어려운 책무를 부득이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어 남은 재판관들에게 신속한 결정을 독려했다. 박 소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며 “남은 동료 재판관들을 비롯한 여러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이 사건의 실체와 헌법ㆍ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해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 소장은 국민들에게도 “헌법재판소의 엄정하고 철저한 심리를 믿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설 연휴에도 출근했던 박 소장은 이날 오전 퇴임식 직전까지 퇴임사를 직접 수정하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소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대검 공안부장을 거친 공안통 검사 출신이다. 2011년 2월 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3년 4월 12일 검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헌재 소장에 임명돼 3년 10개월 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퇴임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는 전임 헌재소장을 지낸 이강국 전 소장과 이시윤, 김영일, 목영준, 송두환 전직 재판관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헌재 직원과 외부 인사들이 160석의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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