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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특검, 압수수색 수용 못한다”…강제집행땐 물리적 충돌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측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놓고 특별검사팀과 여전히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특검이 청와대 경내 일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대해 청와대는 경내 진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고도 집행 과정에서 불승인된 전례를 면밀히 검토해 군사상 비밀과 거리가 먼 의무실 등 청와대 경내 일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다. 일각에선 강제집행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청와대 자체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경내 진입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이건 원칙의 문제이자 법의 문제”라며 “국회 국정조사특위와 검찰의 경우에도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허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는데 특검만 예외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의 압수수색은 이번주 내 시도될 전망이다.

압수수색 이후에는 박대통령 대면조사가 기다리고 있다.

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31일 “특검팀과 계속 날짜와 장소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라며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다음 주 후반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등을 감안해 특검 사무실이나 청와대 경내가 아닌 안전가옥(안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청와대는 설 연휴 기간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투신해 숨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께서도 심정적으로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며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공식입장을 내놓을 형편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보수 성향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박사모 등이 주도하는 탄핵반대 집회에 대해 “촛불시위의 두 배도 넘는 정도로 열성을 갖고 많은 분이 참여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된다, 법치를 지켜야 된다는 것 때문에 고생도 무릅쓰고 나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며 애정과 안타까움을 표시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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